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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는 1년 동안 섬겨왔던 남가주남침례회한인교회협의회(이름이 깁니다!!) 회장직을 내려놓았습니다. 본래 저는 공식적인 직함이나 교회 바깥 모임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2년 전 어느 목사님이 차가 없으시다고 라이드를 부탁하셔서 오랜만에 연례 총회에 참석했다가 본의 아니게 부회장이 되는 바람에, 이듬해에는 회장으로 선출되어 1년을 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교회끼리 연합하는 모임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가 속한 교단의 공적인 모임은 참석하는 것이 마땅하고 협조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에 나서서 임원으로 섬기는 것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필요한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늘 마음속에는 이것이 본질적인 사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는 자기가 섬기는 교회 사역이 최우선이고 거기서 성패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대외적인 업적이 많아도 자신이 섬기는 교회가 어려우면 아무런 보람이 없는 것입니다(이런 경우를 종종 봅니다).

이번에 협의회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지난 1년을 돌아보니 보람이 많았습니다. 남가주협의회는 북미에서 가장 큰 지방회입니다. 한인 남침례교회가 북미에 800여개 있는데 남가주에만 90개 가까이 있습니다. 제가 회장직에 있는 동안 남가주협의회 소속 목사님이 북미 한인총회의 총회장에 선출되었고, 또한 한인총회와 관련된 여러 가지 보람있는 사역들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 대외적인 직함은 GP선교회의 부이사장(CFO)과 남침례회신학교 이사, 그리고 남침례회 한인총회 국내선교부 이사직입니다. 국내선교부 이사직은 올해부터 새로 맡게 되었는데 그동안 우리 교회의 선교후원이 해외 선교쪽으로만 치우쳐있었는데, 국내에서 개척하는 교회들 가운데 꼭 도움이 필요한 유망한 목사님들을 돕자는 제의가 있어서 기꺼이 수락했습니다. 이 세 가지 직책은 한동안 유지할 것 같습니다. 모두가 의미있는 직책들이고 아직은 제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우리가 협력하는 선교사님들이 소속된 선교단체들에서 이사로 영입하겠다는 제안이 있지만 대부분 사양하고 있습니다. 모든 직분은 그에 따르는 재정적 책임과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시간적 희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름만 걸쳐놓고 실제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합당치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양해를 구하고 사양하고 있습니다.

제가 조기은퇴를 하지 않을 경우, 올해가 지나면 우리 교회에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13년 정도입니다. 마지막 2-3년 정도는 후임자에게 사역을 이양하는 과정이 될 것이므로, 앞으로 목회에 전심전력할 수 있는 기간은 10년 정도인데 결코 길지 않은 시간입니다. 남은 시간을 더욱 본질적인 사역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오늘 본당 강단 뒷면에 우리 교회의 사명을 다시 제작해서 붙였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는 우리 교회가 변함없이 이루어야 할 주님이 맡겨주신 최고의 사명입니다. 그 외의 모든 일은 해도 좋고 안해도 좋은 일입니다. 연필을 날카롭게 깎듯이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해서 사도 바울처럼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겠습니다. 그 길에 함께 동행하는 포도원 식구들이 있어서 마음이 늘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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