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0.2018 10:07

안식월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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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처음으로 3개월 간의 안식월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주위에 계신 여러분들의 권유가 있었지만 결단을 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안식월을 위한 준비가 너무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작년에 미국의 기독교 단체에서 수여하는 안식년 장학금을 신청했다가 잘 안되는 바람에 올해 안식월을 포기하고 있다가, 올초에 다시 안식월을 갖기로 결정하는 바람에 이미 결정된 올해 사역 일정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안식월에 대한 정해진 공식은 없습니다. 목회자도 선교사들처럼 사역지를 완전히 떠나는 것이 최상의 안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의 목사님들을 보면 그렇게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의 경우는 8월에 우리 교회에서 평신도세미나가 열리고, 안식월 기간에 2번의 외부집회와 2개의 우리 교회 집회가 잡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 올해 안식월은 약식 안식월이 될 것 같습니다. 주일 설교와 사무실 출근을 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일 설교는 외부 강사님들과 김창곤 목사님이 수고해주실 예정입니다. 김 목사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토요예배 설교는 안수집사님들이 맡아주시기로 했습니다. 또한 웬만한 행정적인 일들은 교역자들과 안수집사님들이 결정할 것이며, 목양 파트는 이전과 같이 목자 목녀님들의 몫입니다. 제가 안식월을 걱정 없이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목양 파트에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안식년이 우리 교회 평신도 사역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물론 안식월 기간이라도 장례와 같은 긴급한 일들은 제가 감당할 것입니다.

안식월을 통해 제가 얻기 원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영적인 재충전입니다. 그동안은 성경을 읽어도 늘 설교준비와 연관되서 성경을 읽게 되었고 기도제목도 저 자신을 돌아보는 기도보다는 성도님들의 중보기도 제목이 앞섰습니다. 이번 기간에는 최선을 다해서 저 자신의 영성을 돌보며 영적인 에너지를 채우고 싶습니다. 둘째는 몸의 건강을 챙기고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건강과 체력은 저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합니다. 3개월이지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몸의 건강과 체력 보강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셋째는 정서적인 회복입니다. 정서가 안정될 때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여유가 생깁니다. 오랫 동안 만나지 못했던 분들도 만나고, 야구장에 가서 소리도 지르고, 아내와 함께 오랫 동안 가보지 못한 음악회도 가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안식월 이후에 더욱 풍성한 말씀 사역을 위해서 지적인 재충전을 기대합니다. 피상적인 지식이 아니라 신앙과 삶의 본질을 터치하는 중요한 책들을 엄선해서 정독을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3개월이 너무 짧게 느껴지면서, 과연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듭니다. 하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제가 안식월을 잘 지내면 그 모든 유익은 고스란히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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