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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기복(祈福) 신앙은 세속적인 복만 추구하는 초보적인 신앙을 의미하지만, 제가 오늘 언급하려는 기복신앙은 오르락내리락한다는 뜻의 기복(起伏)이 심한 신앙을 뜻합니다. 등락이 심하다는 뜻으로 기복신앙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우리 주변에는 기복(祈福) 신앙보다는 기복(起伏) 신앙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신앙에 기복이 심한 것은 우선 개인의 성격과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지적인 사람보다는 감정적인 사람일수록 신앙생활도 기복이 심합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의 기복은 근본적으로 영적 성숙도에 좌우됩니다. 아무리 성숙한 사람도 영적인 기복에서 완전히 자유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영적으로 성숙할수록 신앙의 기복이 적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신앙의 기복이 유난히 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때는 당장이라도 온 세상을 복음화시킬 것 같은 담대함을 보이다가도 며칠도 못되어 끝도 없는 심연에 빠져서 헤매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런 모습은 자신에게 실망을 줄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주는 부정적인 영향이 큽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복이 심한 신앙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영적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영적인 체험을 하고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은사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정말 변화되었는지 아닌지는 습관까지 바뀌었는지 봐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습관은 경건의 습관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것이 바로 경건의 습관입니다. 경건의 습관은 매일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규칙적인 기도생활을 하고 어디서나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성수주일과 매주 목장 모임도 중요한 경건의 습관입니다. 습관이 바뀌려면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고 이것이 힘들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해마다 연초에는 성경읽기나 QT를 시작했다가 얼마 못가서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습관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안식월 기간에 50여 년 동안 길들여졌던 식생활의 습관이 바뀔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를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습관이 바뀔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제 3자가 매일 수시로 저의 식생활과 운동을 비롯한 생활습관을 체크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제자훈련을 받을 때 제자훈련의 핵심은 체킹이라고 귀가 따갑도록 들었는데 경건의 훈련도 체킹 파트너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 가을학기 삶공부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삶공부를 하는 목적은 13주간 좋은 경건의 습관을 갖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훈련이 끝난 다음에 그 습관이 계속 지속되도록 체크해주는 곳은 목장입니다. 목장 모임에서 삶을 나누는 것은 피차간에 경건의 습관을 확인해주고 격려해주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나가다 보면 어느샌가 흔들림없는 신앙이 자리잡게 됩니다. 더 이상 기복이 심한 신앙생활 때문에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거나 이웃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경건의 훈련에 자신을 던져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을학기 삶공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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