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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에 레위기를 통독하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레위기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율법을 기록한 것인데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법규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생활의 규범들이 상세하게 기록된 책입니다. 사실 레위기는 성도들이 가장 읽기 부담스러워하는 책 중의 하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서 갖고 계시는 그분의 소망이 구구절절 기록된 소중한 책입니다.

레위기를 잘못 읽으면 눈에 보이는 율법적인 신앙생활을 강조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무엇을 최우선으로 삼고 사는지,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사는지, 그것이 하나님의 관심사입니다. 한 가지 예로 레위기 마지막 부분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소 떼나 양 떼에서도, 각각 십분의 일을 나 주에게 거룩하게 바쳐야 한다. 목자의 지팡이 밑으로 짐승을 지나가게 하여, 열 번째 것마다 바쳐야 한다. 나쁜 것들 가운데서 좋은 것을 골라내거나 바꿔치기를 하거나 해서는 안된다”(27:32-33). 열의 하나를 드리는 것은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는 헌신의 표현입니다. 십일조를 드리기 위해서 짐승들이 목자의 지팡이 밑으로 통과하도록 해서 열 번째 짐승은 무조건 바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 열 번째 짐승이 하필이면 살찌고 값나가는 짐승이 걸리더라도 그보다 못한 것으로 바꿔치기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눈 앞의 이익 때문에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리기 쉬운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분을 최고로 여기는 우리의 마음이지 제물 자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법에서 거듭 반복되는 말씀은 하나님께 드릴 때 흠있는 제물을 드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그분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내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 가장 귀한 것을 드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주님께 바치는 것조차 모두 하나님께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QT 본문에서도 이와 비슷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귀를 지으신 이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이가 보지 아니하시랴’(94:9)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언행을 다 보고 계시고 듣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우리의 행위만 보신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동기와 순수함을 다 보시며 알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의식한다면 감히 하나님을 속이려고 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분처럼 무시하려는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정직한 물질의 헌신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보여드리는 결정적인 헌신의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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