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2018 11:08

그늘진 곳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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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샤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샤인 프로젝트가 시작된 동기는 오래 전 누가복음 강해설교를 하던 중 아이디어를 얻어 선한 사마리아인의 첫 글자를 따서 이웃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기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것입니다. 당시 미국의 어느 교회에서 전 교인에게 일정 금액의 시드 머니를 제공하고 순전히 이웃들을 섬기는 사역을 시도한 내용이 책으로 발간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교회 교인들은 지나가다가 주차 미터기 시간이 초과되었으면 동전을 대신 넣어주는 등, 교회에서 받은 돈에 자신의 주머니돈을 보태서 여러가지 다양한 선한 일을 했고, 그 결과를 모아 함께 간증하면서 온 교회가 큰 은혜를 나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침 우리 교회는 모든 교회 행사가 목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런 사역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 200411월 제 1차 선샤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김치를 담그기도 하고 카워시, 리싸이클, 거라지 세일, 생활용품이나 음식 판매, 전문 서비스 제공 등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했습니다. 그 결과로 매년 15천 불-2만불 정도의 구제금이 조성되었습니다. 선샤인 프로젝트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용처를 목장에서 선택한다는 점입니다. 소외된 곳을 돕자는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목장 후원선교사님을 위한 선교비로는 쓰지 않기로 하고, 도움이 시급한 곳을 찾아내서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물론 조성되는 구제금이 남들에게 내세울만큼 큰 금액은 아니지만, 단순하게 수표를 끊어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수고와 정성을 들인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선샤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저에게 특별한 소망이 생겼습니다. 구제금을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든 그늘진 곳에 있는 분들에게 소망의 빛을 밝힐 수 있게 구제금이 쓰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외부의 도움이 아니면 도무지 소망이 없는 절박한 처지에 있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불씨가 되어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보람있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금도 중요하지만 사용처를 잘 찾아서, 전달할 때도 의미있게 직접 찾아가서 전달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사역을 시작된 지 14년이 되다 보니까 선샤인 프로젝트에 대한 열기가 이전보다 약해진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졸지에 강도를 만났던 사람에게 참된 이웃이 되었던 선한 사마리아인의 희생과 수고를 칭찬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사랑과 감사보다는 원망과 분노가 가득찬 세상이지만, 보이지 않는 우리의 작은 수고를 통해 그늘진 곳에 희망을, 소외된 곳에 따뜻함을 전하는 올해 선샤인 프로젝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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