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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편하게 살려면 흑백논리를 따르면 됩니다. 어떤 상황이든 두가지 선택으로 축소시켜서 양단간의 선택을 통해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기준은 나에게 얼마나 유리한가, 나에게 이익인가, 손해인가라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소위 진영논리에 빠진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깊은 고민에서 나오는 성숙한 판단보다는 자기가 속한 진영의 입장이 항상 결론을 쉽게 내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만사가 늘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양단간의 결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둘 사이에 수많은 다양한 조합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무지개의 색깔이 7가지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무지개는 수천수만 가지 색깔입니다. 빨강색과 주황색 사이에도 우리가 이름조차 부칠 수 없는 수많은 종류의 색깔들이 연속적으로 존재합니다. 물론 어떤 때는 타협할 필요가 없을 만큼 명백한 선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도 무자르듯이 단호하게 결정할 순간은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은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과 내 책임을 다하는 것사이의 긴장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지만 실제 삶을 보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게으르게 삽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과 나의 책임을 다하는 것, 이 두 가지는 둘 중의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이 둘 사이에서 늘 긴장해야 합니다. ‘영혼을 무한한 사랑으로 섬기는 것과, 꼭 해야 할 것을 하도록 끌어주고 강권하는 것사이에도 긴장이 존재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무한히 용납하시고 받아주시지만, 또한 하늘 나라 잔치에 초대를 받고서도 무관심하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은 강권해서라도 자리를 채우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둘 사이의 긴장은 우리를 늘 깨어 있게 만듭니다. ‘위임과 방치사이에도 늘 긴장이 있습니다. 한 번 일을 맡겼으면 그 사람을 끝까지 믿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방치가 됩니다. 마땅히 이끌어주고 꼭 필요한 순간에는 개입해서 적절한 도움을 줘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도들에게 세계 선교의 대과업을 완전히 위임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은 그들을 방치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능력의 원천이신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처럼 실제 상황은 복잡하고 미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긴장하고 매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주님께 묻고 의지하면서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미숙한 사람일수록 흑백논리에 빠져서 이것 아니면 저것, 단 두가지의 선택 밖에 모르는 것입니다. 당장은 이렇게 하는 것이 쉽고 편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부작용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러나 양단간의 결정이 아니라 최선의 길을 찾는 사람은 늘 긴장감을 가지고 고민하고 주님께 묻습니다. 이런 모습과 우유부단함은 구분해야 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고민을 가지고 거룩한 긴장에 익숙해질수록 우리의 영적 그릇이 커진다고 믿습니다. 성숙한 영적 지도자들일수록 거룩한 긴장감을 품고 주님을 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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