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최근에 나에게로 가는 길(두란노 간)’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띠에는 자신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 없다는 장 칼뱅의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이 말 그대로 이 책은 사람의 성격 유형을 다루는 책입니다. 그동안 저도 팀 라헤이 목사님이 쓴 <성령과 기질>을 비롯해서 DISC나 피플퍼즐, 또는 MBTI와 같은 성격 유형에 관한 자료들을 섭렵했고, 여러번 훈련도 받았기에 나름대로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애니어그램(Enneagram)을 다루고 있는데, 이 말은 아홉이라는 의미의 ennea와 도표라는 뜻을 가진 gram이 합쳐진 말입니다. 말 그대로 인간의 성격을 9가지로 구분합니다. 애니어그램은 초대교회로부터 시작되어 교부들마저도 이 내용을 자신의 영적 훈련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른 성격유형에 대한 가르침들이 대부분 심리학에 기초를 두었다면, 애니어그램은 심리적 분석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바탕에서 각 개인의 스타일을 9가지로 분석하고, 각각의 스타일과 인접한 주변 스타일과의 연계성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 심리학이 사람의 유형을 분석하는데는 큰 기여를 했지만 심리학적 접근의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을 죄인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든 심리적/성격적 현상의 원인을 과거에 받은 상처와 외부의 영향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쉽고 진정한 인격의 변화를 추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애니어그램은 각 스타일마다, 그 사람이 상태가 좋을 때 나타나는 현상, 평소에 나타나는 현상, 그리고 상태가 좋지 않을 때(즉 죄성의 영향을 많이 받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소상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애니어그램은 지금까지의 어떤 책보다도 실제적인 자기 관찰과 성격 변화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해줄 수 있는 도구라고 보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애니어그램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지는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애니어그램을 아는 사람들은 당신은 몇 번 유형이냐는 말을 인사처럼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일부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이것이 카톨릭 교회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무조건 거부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태도는 성숙한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도 애니어그램을 좀 더 공부해서 성도들에게 유익을 끼치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내가 왜 이럴까’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는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되는 질문에 답을 얻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훈련이 잘 된다면 우리의 가족과 목장 식구들, 직장 동료를 더 잘 이해할 자신에 대한 이해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직결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과 자신을 아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기 때문입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하나님을 아는 것과 자신을 아는 것 정영민목사 11.29.2018 101
117 거룩한 긴장감을 가져야 할 이유 정영민목사 11.02.2018 153
116 그늘진 곳에 희망을 정영민목사 11.02.2018 144
115 세상과 구별된 삶이 있습니까 정영민목사 11.02.2018 131
114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정영민목사 10.09.2018 210
113 행복을 빼앗기지 마세요 정영민목사 10.09.2018 170
112 기복신앙에서 벗어납시다 정영민목사 10.09.2018 172
111 헌신시간과 안수기도 정영민목사 10.09.2018 174
110 구원은 싸구려가 아닙니다 정영민목사 09.04.2018 233
109 섭섭함을 이기는 ‘용축사’의 비밀 정영민목사 08.28.2018 331
108 기도부터 시작합시다 정영민목사 08.28.2018 239
107 517차 평신도세미나를 앞두고 정영민목사 08.08.2018 334
106 안식월을 시작하며 정영민목사 06.20.2018 406
105 쓴 물과 단 물 정영민목사 05.29.2018 365
104 검색보다 사색을 정영민목사 05.23.2018 405
103 일등이 아닌 완주가 목표입니다 정영민목사 05.09.2018 442
102 계약(契約)과 성약(聖約) 정영민목사 05.01.2018 408
101 통성기도의 문지방을 넘자 정영민목사 04.24.2018 444
100 변화와 도전에 익숙한 삶 정영민목사 04.17.2018 444
99 목장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곳입니다 정영민목사 04.10.2018 51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