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8.2019 08:54

조지 휫필드의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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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보스톤에서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이사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사회 기간에 미국 역사가 처음 시작된 뉴잉글랜드 지방의 여러 유서깊은 곳들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영국의 청교들이 1620년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처음 정박했다는 바위(물론 전설이지만)를 비롯해서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던 장소들도 돌아보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미국 대부흥운동의 주역의 한 사람이었던 위대한 부흥사 조지 휫필드(Whitefield) 목사님이 묻혀있는 교회를 방문한 것입니다. 휫필드는 본래 영국 사람입니다. 여인숙을 하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큰 은혜를 받고 목회자가 되어 사역하면서 미국으로 여러번 전도집회를 왔다가 결국 미국에 정착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영국의 국교회가 싫어서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도 있었지만 영국의 국교도가 여전히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교회는 세례받은 성도의 숫자만큼 국가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아이들을 태어나자마자 유아세례를 주었고 그 결과 기독교인 10명 중의 9명은 거듭나지 않은 형식상의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휫필드는 유아세례는 받았지만 진정으로 거듭나지 못한 형식적인 신자들을 향해 강력한 복음 메시지를 전하면서 거듭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교회는 이런 휫필드를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교회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그는 하는 수 없이 야외 집회를 인도하는 부흥사가 되었습니다. 휫필드는 타고난 큰 목소리와 호소력이 강한 메시지로 많은 사람을 진정한 회심에 이르게 했습니다. 얼마나 그가 유명했던지 요즘으로 말하자면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와 같은 유명세를 탔다고 합니다. 그는 건강에 무리가 되는 줄 알면서도 집회를 요청받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말씀을 전하고 참된 중생의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는 죽기 바로 전날까지도 극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2시간을 설교한 다음 평소 앓던 천식이 발작해서 다음 날이자 자신의 생일인 177093056세를 일기로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그는 나는 닳아서 없어지기보다는 타서 없어지기 원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자신의 말대로 불꽃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제가 가장 감동을 받은 것은 그의 비문이었습니다. 휫필드는 일반 묘지에 묻히기보다는 그의 사역의 근거지였던 올드 사우스 장로교회에 묻히기 원했고 교회는 그의 소원대로 강대상 바로 밑 지하실에 그의 시신을 묻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비문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위대한 사람들의 비문에는 그의 업적이나 생애를 짧게 요약하는 글이 적혀있는데, 휫필드의 비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여기 조지 휫필드가 묻혔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심판날에 드러날 것이다(Here lies G. W. What sort of a man he was, the great day will discover).’ 놀랍게도 이 비문은 휫필드가 스스로 미리 준비한 것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마지막 심판의 날을 의식하며 하나님 앞에서 진지한 삶의 자세를 가졌는지 보여주는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과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날을 늘 기억하면서 잠시 시간을 내서 자신의 비문을 써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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