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8.2019 08:54

변화에 익숙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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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빠른 분들은 알아채셨겠지만(!) 우리 교회 주보의 색깔이 바꼈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똑같은 색깔과 똑같은 디자인을 유지했었는데, 몇 주 전에 종이 회사에서 갑자기 재고가 떨어져서 다른 색깔의 종이를 쓰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요즘 교회에 대해 가장 많이 고심하는 주제가 변화입니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변화를 시도해보자는 생각에 주보 색깔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4개월 정도에 한 번씩 주보 색깔을 바꾸려고 합니다. 또한 주보 색깔을 바꾼 날 있었던 헌아식도 형식이 일부 변경되었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성경이 불변하는 하나님의 말씀인데 교회에 무슨 변화가 필요하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에서는 예배 순서 하나 바꾸는데도 엄청난 반대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독교 역사를 보면 교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 교회가 변화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이 하나님과 성경을 이해하는 능력이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점진적 계시를 통해서 그 시기에 맞게 성경을 새롭게 깨닫게 하십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지금 절대적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삼위일체교리가 교회에서 인정받은 것은 주후 3-4세기 경의 일입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이신득의의 교리는 16세기에 이르러서 종교개혁자들에 의해 확정되었습니다. 성령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시작된 것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들어와서 일어난 일입니다. 교회론과 평신도들의 제사장적 사명에 눈을 뜬 것은 불과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생긴 일입니다. 가정교회 운동도 이러한 새로운 각성의 산물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앙의 주제들마저도 점진적 계시의 산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익숙한 것만 붙잡고 있다가는 낙오되기 십상입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에서도 현상유지라는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 전진하든지 뒤로 후퇴하든지 둘 중의 하나 뿐입니다. 별다른 인식이나 노력이 없어도 그냥 저절로 굴러간다고 생각하면 이미 그 개인이나 교회는 후퇴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셔서 우리가 변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늘 말씀해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즉시 변화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변화에 익숙한 성도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바뀌는 것을 귀찮아하고 불평하는 것은 곧 변화를 거부하고 후퇴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본질은 붙잡되 비본질적인 것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야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영혼들을 더 잘 섬기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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