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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열린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은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만 해도 아무런 광고가 없었는데도 90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님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미주 가정교회에 비해서 아이디어도 많고 배울점도 많습니다. 이번 주에는 목장에서 라면데이를 가지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몇몇 교회에서 시도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물론 자주 하는 것은 아니고 어쩌다 한 번 가지는 이벤트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목장 라면데이를 하게 된 취지와 구체적인 이해를 위해서 구미남교회 천석길 목사님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미국 교회에서는 매년 10월을 목회자 감사의 달(Pastor Appreciation Month)로 지키는데, 우리 교회에서는 가정교회 목자 목녀들이 1차적인 목회자들이니까, 10월은 이미 지났더라도, 한 주만이라도 목자목녀님들을 격려하는 날로 삼으면 좋겠습니다(특히 목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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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같이 음식을 먹으면서 친해집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조금만 친해지면 같이 밥 한 번 먹자라는 말을 서슴없이 건넵니다. 그리고는 서로가 날짜를 확인하고 약속을 정한 후에 같이 밥을 먹습니다. 상대가 한 번 샀으니까 고맙기도 하고,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도 생겨서 이번에는 내가 쏘겠습니다라고 한 후에 한 번 더 밥을 먹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몇 번 밥을 같이 먹는 사이가 되면 어느새 흉허물 없는 사이가 되어서 서로의 집을 오가기도 합니다.

주변을 둘러 보면 격식없이 밥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사이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긴하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거하게 식사를 대접하는 경우에는 밥을 먹는 양쪽이 부담스러워서 왠만하면 그 자리에는 안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런가 하면 고마운 일이나, 실수한 일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식사를 한 끼 대접하는 경우에도 그리 유쾌하지 않는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밥 먹는 시간이 편하고 격식이 없는 경우는 가족들의 식사입니다. 가족이 밥을 먹는 시간은 거하지도 않고, 격식을 갖추지도 않고, 옷차림도 밥을 먹는다고 해서 따로 차려 입지 않고 그냥 편안한 복장으로 있는 그대로 웃고 떠들면서 식사를 합니다. 식사 시간이 편하고 좋다면 그 가족은 행복한 것이고, 식사 시간이 거북스럽다면 그 가족은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틈이 갈라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목장은 가족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한 가족이 된 우리는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함께 식사하면서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식사의 질을 넘어서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열무김치에 고추장 한 숟가락으로 쓰윽 비벼서 먹는 것으로도 충분해야 합니다. 때로는 라면 한 그릇으로도 얼마든지 배부르고 즐거워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목장은 목원중에 한 분이 라면을 사오고 목원중에 한 분이 라면을 끓임으로서 목녀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라면 Day로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가끔씩은 서로에게 부담이 없는 메뉴로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혹시 이 번 주에 못하면 다음 주에는 꼭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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