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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지난 10월31일에 월드미션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세미나를 해서 다녀와서 쓴 보고서입니다. 신학적으로 흥미로운 분야라서 올려봅니다. 


구약을 인용하는 신약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1. 연구현상

마태복음서 저자는 예수님이 마13:35 에서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라고 하면서 시편의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며 예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려 하니 (78:2) 을 이루었다고 적고 있다. 마태복음 저자는 구약의 인용이 신약에서 예수님과 관계된 언급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시편 78:2은 본디 과거에 대한 회상,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언급이라고 많은 신학자들이 주장하면서 신약에서 구약을 그 본래의 뜻과 다르게 사용했다고 한다. 물론 시편의 한 절을 이용했다고 본래의 뜻과 다르게 예수님이 사용했다고 한다면 굉장한 신학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 쉬우나 신약저자들의 구약구절 사용휴형들의 현상을 정리해보자면 3가지로 압축할 수 가 있다고 한다. 첫번째가 과거에 대해 말하는 구절을 예수에 대한 예언으로 사용이고 두번째가 현재를 묘사하는 구절을 예수에 대한 예언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세번째가 가까운 미래에 대한 구절을 예수에 대한 예언으로 사용한 것이다. 이 현상을 통틀어 신약저자들의 구약사용에 나타난 의미론적 불일치 현상이라고 말하는데 간단히 의미론적 불일치 현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Stanley E. Porter는 이 현상을 “A perennial topic of NT studies”라고 말하였고 Darrell L.Bock “One of the most fascinating and complex areas of biblical study”하였다. David L.Puckett에 따르면 캘빈 역시 ‘How a NT author uses the OT’‘How that OT passage functions in its original contex’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런 현상에 대해 많은 신학자들이 여러 설명을 제시하였으나 아직 지배적 설명의 지위를 확보한 것은 없다고 한다. 우선 주요 설명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2. 주요설명들

(1) Spiritual Meaning - Sensus plenior

구약저자들은 전하고자 하는 뜻(Historical meaning)을 담기 위해 작문할때, 그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성령께서 다른 뜻도 담으셨는데 이를 sensus plenior라 한다. 그 결과 일부 구약 구절에는 historical meaning sensus plenior 두개의 뜻이 담기게 되었다. 구약 이후에 신약 저자들이 그 구절을 사용할때 sensus plenior로 사용했고 그결과 의미론적 불일치 현상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요약하자면 구약저자들은 historical meaning을 사용했고 신약저자들은 sensus plenior를 사용하므로 그 결과 의미론적 불일치 현상이 빚어진것이다.

 

(2) 신약적 읽기 Theological reading

13:18에서 예수님은 시편41:9을 사용해 가롯유다의 배신을 예언하신다. 이에 대해 sensus plenior지지자들은 시편구절은 압살롬과 아히도벨이 다윗왕에게 배반을 하는 본래의 뜻 historical meaning외에 유다의 배반도 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신학자 Kaiser 는 달리 설명한다. 예수는 자신을 구약이 말한 다윗의 후손David’s seed로 이해했고 다윗에게 일어난 일은 곧 자기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의 유형type으로 보았다. 따라서 유다의 배반이 예견될 때 예수는 다윗이 당한 배반에 관해 말하는 시편구절을 자신에게 적용시킨 것이라고 설명한다. 요약하면, Kasiersensus plenior가 아니라 예수의 자기 이해라는 기독론적 신학을 사용informing theology했다는 것이다. 이 신학적 읽기 주장은 역사속의 예수 연구들 먼저해야 함도 주장하고 있다.

 

(3) Progressiveness of God’s revelation

이 주장은 하나님의 계시는 점진적이기 때문에 구약구절의 본래뜻은 고정되어 있지만 구속사의 다른 시점에서 보면 언급대상referent이 바뀔수 있다고 한다. 이 주장은 신학자 Bock가 주장한다. 예를 들면 누가가 사도행전(4:25-7)에서 시편2:1을 사용할때 언급대상이 이방인에서 빌라도와 예수를 거부한 유대인들로 바뀌었다. 이를 ‘referent expansion’이라 하고 이 referent expansion 때문에 의미론적 불일치 현상이 초래되었다고 설명한다.

 

(4) 신약저자들이 구약구절을 사용할 때 당시 유대교의 구약 구절 사용방식을 따랐는데 당시에는 전하고자 하는 뜻(Historical meaning)에 충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결과 의미론적 불일치 현상이 초래되었다고 신학자 엔스Enns는 설명한다. 당시 유대교의 구약 구절 해석방식과 신약 저자들의 구약 구절 사용방식을 비교하면 신약저자들이 그리스도에게 촛점을 맞추는 것 이외에 고통부분이 많다.

 

3. 비평

 

Sensus Plenior 지지자들과 카이저는 구약구절에 촛점을 맞추어 의미론적 불일치 현상을 설명하려 했다. 기여한 부분이 분명있으나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절 즉, 관찰대상이 좁아 명쾌한 설명에 도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신뢰할 만한 설명이 되려면 관찰 대상을 넓혀야 한다. 보크와 앤스는 구절이 아니라 신약저자들이 거했던 저술환경에 촛점을 맞추어 설명하고자 했다. 현대신학의 의미론적 불일치 연구사의 현시점에서 올바른 연구방향이라 판단되나 고려되어야 할 몇가지 사항이 빠졌다. 숲에 대한 이해로 개별 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원리로 보크와 엔스의 연구방향을 따르되 다음 관찰 대상을 포함시켜서 의미론적 불일치 현상을 설명하면 바람직하다.

 

a.  신약책들의 본질연구

신약책들은 상황문서circumstantial text라고 한다. 특정상황에 처한 저자와 원독자들이 있었고 원독자들에게 하고자 한 말을 전하기 위해 저자는 펜을 들었다. 그 결과 신학책들이 탄생한 것이다. 신학책을 중심으로 한쪽에는 원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전하는 저자가 있고, 다른 쪽에는 저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자 하는 원독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신약저자들과 원독자들은 정확히 이런 setting에 놓여있다. setting속에서 신약속 저자가 구약을 인용을 한 의미는 원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말을 효과적으로 하기위해 구약구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b.  신약저자들이 가졌던 확신

예수님은 구약이 예언한 바로 그 메시아(종말의 구원자)이다

우리는 구속사의 클라이막스와 전체( 시작과 끝 )을 알았다

이런 확신은 구약구절의 전하고자 하는 뜻 Historical meaning 에 제한 받지 않을 뿐더러 이 구절은 메시아에 대한 예언인데 그 뜻은 바로 이것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창의적 해석역량을 부여했다. 하나님의 구속사를 확연하게 깨달은 신약저자들은 구역구절의 Historical meaning에 제한 되지 않고 구약구절을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c.  새로운 뜻으로 사용되는 구약구절들

신약저자들의 확신의 결과 신앙공동체는 Historical meaning 과 다른, 새로운 뜻으로 구약을 인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런 확신에 근거한 추론은 힘있게 전달되어 모든 신앙공동체에서 폭넓게 수용되기 시작했다.

d.  구약 구절 사용방식

신약저자들이 거하던 문학환경literary enviornment에서 구약구절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었나?

가. Persher – 구약구절+예언과 성취 프레임을 사용해 이 구약의 구절은 쿰란 공동체의 이 사건을 예언한 것이고 그 예언은 지금 성취되었다는 식의 해석을 하였다고 주장. 그것을 Fizmyer는 현대해석학의 입장에서 보면 구약구절에 대한 오역이라고 비판했다.

나. 미드라쉬 신앙공동체에게 일어난 일 + 바로 이 구절이 이 일과 관계가 있다는 식의 구약구절을 사용했다. 이 때 구약구절의 Historical meaning에 근거해 조합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어유희, 동일단어, 유사한 개념등이 Historical meaning과 무관하게 [일어난 일] [특정구약구절]의 조합을 만들었다. 그것을 Longenecker“…with the help of every possible association of ideas..”개념들 간의 가능한 모든 조합을 통해 구약 구절의 함의를 이끌어 냈다라고 비평했다.

다. 풍유적 해석 일세기 유대인들 사이에서 풍유적 해석은 팔레스타인 바리새인들 사이에서 행해지기도 했다. 신약저자들이 몸담고 있던 문학환경에는 Historical meanings너머 영적 뜻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존재했고 이를 위해 풍유적 해석을 행하는 자들이 많이 활동했다고 한다.

라. 랍비들의 구약 구절 해석

신약저자들이 거하던 문학환경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던 랍비들은 2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신학자 Douglas Moo가 주장했는데 당시 랍비들은 텍스트에 나오는 단어를 여러 맥락과 분리시켜 뜻 찾기 ( 소위 atomistic interpretation )를 즐겼고 또 텍스트들을 비교해 짝을 맞춘 후 뜻을 유추하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마. 예표론적 구약 구절 사용

예수는 누구시며 어떤 일을 하셨는지 설명할 때 신약저자들은 흔히 잘 알려진 구약 인물, 사건, 개념, 표현등을 사용했다. 이는 새로운 인식대상을 익숙한 대상을 끌어와 설명하는 인류보편적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신약저자들은 예수와 그분의 사역을 설명할때 구약의 특정 구절을 Historical meaning과 무관하게 예표로 사용했다.

바. 고대 유대교 신학 소논문들의 구약 구절 사용

당시 유대교 신학자들은 구약의 문자를 활용해서 다른 뜻으로 사용하기를 즐겨했다.

 

4. 결론

 

신약저자들은 원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이 있었고 구약구절의 Historical meaning 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해석학적 여유가 있었다. 기독론적, 구원론적 확신이 더 컸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거하던 문학환경 역시 Historical meaning 에 고착되지 않는 구약구절 사용을 보여주었다. 신약저자들의 내적, 외적 조건이 구약 구절의 Historical meaning 에 입각한 사용을 요구하지 않고 있었다. 신약저자들에게는 원독자들에게 하고자 한 말을 성공적으로 전하는 일이 우선이었지 동시대 구약해석의 문제점이나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자 펜을 들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 결과 의미론적 불일치 형상이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 세미나를 주최한 신약학 교수 송운철교수는 의미론적 불일치 현상을 볼때 Sensus plenior 가 존재한다고 보지 않아도 된다고 결론내렸다. Sensus plenior지지자들의 주장은 신앙에 기초한 추측에 가깝지 학문적 주장으로 성립되는지 의문시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시 말하자면 특정 구약 구절에 Historical meaning 과 함께 Sensus plenior 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기 라는 것이다. Historical meaning 외에 Sensus plenior등 다른 뜻이 담겨 있다고 보기에는 신학적 근거가 충분치 않고 신약저자가 구약구절을 사용할때 성경해석가는 이를 통해 원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을 무엇인지 물어야 하는 것이 성경해석가의 일이라는 것이 송교수의 주장이다. , 신약저자들이 보여준 구약 구절 사용방식(ex: 풍유적, 예표론적, 랍비적 해석 방식)을 현대성경 해석에 도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신약저자들의 구약 구절 사용방식은 시대상의 반영이고 하고자 하는 말을 전하기 위한 수단일 뿐 해석원칙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이번 구약 역사서를 공부하면서 역사비평분야를 흥미롭게 듣던중 이번에 월드미션대학에서 하는 학술세미나를 참가하여 신약의 구약사용이라는 흥미로운 분야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나는 이번 세미나가 역사 비평주의의 한 단면을 접할수 있어서 감사했다. 모든 것의 증거가 완벽하게 확실하다고 해도 그 증거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자는 바로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감히 하나님의 의도나 뜻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은 나는 학문적 교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이번 기회가 역사적으로 틀리기에 성경도 틀리다는 편협된 역사비평 신학자들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고 건강하고 바른 지혜의 역사비평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참으로 감사하다. 역대기의 기록방법이 기존의 역사와 말씀이 조화롭게 연결되어 한것처럼 나도 앞으로 성경을 역사와 복음을 조화롭게 연결하게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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