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역 헌신으로 마음의 잡초를 걷어냅시다>_11/28/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12-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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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여주실 것이다’(요 10:26하)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목적 자체가, 섬김을 받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려고 오셨습니다(마 20:28). 그러므로 크리스천에게 섬김이란 남는 시간에 끼워넣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삶의 본질이고 인생의 목적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신앙 성숙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성숙은 반드시 섬김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성장해야 하는 이유는 남을 섬기고 베풀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계속 배우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면 올바른 신앙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는 것은 행동으로 옮겨야 하고 믿는 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자주 언급되듯이 갈릴리 호수는 물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내보내기 때문에 생명력이 풍부하지만, 사해는 받아들이기만 하느라고 아무런 생명체가 살 수 없습니다. 많은 성도들은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것을 신앙생활의 마지막 목적지로 삼고 있지만, 대부분의 성도들은 자신이 실천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실제적인 섬김을 통해 영적인 근육을 키우는 것입니다.
사실 섬김과 사역은 인간의 본능과는 반대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섬기는 것보다 섬김을 받는데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섬길 곳을 찾기보다는 나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습니다. 교회를 정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안에서 계속 성숙해나가는 사람은 나의 필요를 누가 채워줄지에 대한 관심보다는, 누구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지를 고민합니다. 우리에게는 얼마나 오래(how long)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how)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번 주일은 사역헌신주일입니다. 우리가 섬겨야 할 곳이 많지만 성도라면 교회 안에서의 섬김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성도들이 서로를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은 그런 섬김을 잊지 않으신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히 6:10). 교회는 성도들이 서로를 섬김으로써 섬김을 연습하고 실천하는 곳입니다. 우리 교회는 모든 성도가 ‘교회 사역 1개, 목장 사역 1개’ 이상 섬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년 가까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회의 많은 사역들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꽃밭을 망가뜨리려면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버려두면 됩니다. 그러면 잡초와 엉겅퀴가 자라서 저절로 못쓰게 됩니다. 우리의 심령도,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놔두면 어느덧 마귀의 놀이터가 되어 버립니다. ‘섬김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에 단순하게 순종할 때, 우리의 심령에 자라난 잡초들이 사라지고, 우울했던 마음도 떠나갈 것입니다.
교회 사역들을 소개하는 특별한 행사를 갖지 못했지만,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헌신하는 사람에게 약속하신 참된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