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견고한 부부관계가 사역의 기초입니다>_12/12/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12-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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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바울이 기록한 편지 중에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를 가리켜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목회 서신의 주요 내용은 당시에 교회를 위협하던 이단으로부터 교회와 복음의 순수성을 잘 지키라는 것과, 교회의 직분자들을 잘 선별해서 세우라는 것입니다. 교회의 장로와 집사들의 자격을 제시하면서 부부관계와 가정생활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아내의 남편이고,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사람’은 장로와 집사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 교인이 아닌 어떤 젊은 형제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형제는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고 한때는 신학교도 다녔던 사람입니다. 미국에 와서 결혼한지 4년쯤 될 때까지 아직 자녀가 없었고, 두 사람은 규모가 큰 어느 교회를 섬기고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신실하게 보이는 이 부부를 (우리로 말하자면) 목자 목녀로 임명했고, 이들은 자녀가 없는 젊은 부부 목장을 맡아서 열심히 섬겼습니다. 그런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이들은 심각한 갈등으로 인해 부부관계가 큰 위기에 빠졌고, 결국에는 이혼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그해 말 교회에서는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한채, 그 부부를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부부’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그 소식을 전해들은 날부터 교회와 연락을 끊고 곧이어 이혼절차를 밟아서 결국은 갈라서게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받은 상처는 더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부부 사이의 실상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 교회는 목장 사역을 하기 때문에 부부 관계가 상당히 노출되는 편이고 어려울 때 서로 도움도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부 관계가 어떤지는 다른 사람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목회자나 안수집사, 목자 목녀 같은 교회의 리더들의 경우에는 부부 사이의 문제를 드러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파국을 맞게 되면, 본인들은 물론이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사역자들은 부부관계와 가정생활에서 최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해야 합니다.

첫째 사역자 부부는 서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어야 합니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명백한 잘못이 있기 전에는, 서로에게 최고의 후원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배우자만 생각하면 마음이 놓이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는 긍정적인 소통의 기술을 훈련해야 합니다. 수년 전에 한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유명 여배우와 유명한 야구선수 부부가 갈등 끝에 둘 다 자살로 생을 마치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TV에서 결혼 초기에 그 부부의 일상을 소개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신들은 격의없이 말하는지 모르지만, 제 3자가 보면 끊임없이 다투고 서로를 깎아내리는 말투였습니다. 수년이 지난 다음 그 부부에 관한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을 때 그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견고한 부부관계 없이는 지속적인 헌신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부부관계는 마귀가 가장 먼저 공격하는 목표물임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