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우리 안의 사자>_2/20/2022

Author
관리자
Date
2022-02-20 11:41
Views
76
동물원 우리 안의 사자를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 안의 사자’는 거의 종일 잠만 잡니다. 원래 사자는 야생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배하며 번득이는 눈빛으로 다른 동물들을 압도하는 동물세계의 지배자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의 사자는 완전히 의욕을 상실한 무기력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객관적인 조건은 야생보다 우리 안이 훨씬 낫습니다. 우선 먹을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야생에서는 하루 하루 다른 짐승을 잡아 먹느라고 힘들었는데, 동물원에서는 전문가들이 이것 저것 따져서 최상의 먹이를 시간에 맞춰 공급해줍니다. 병에 걸리는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의사들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해주고, 병이 나면 치료도 잘 해줍니다. 생활하는 조건으로만 따지면 동물원의 우리는 야생과는 비교가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 안의 사자는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자 고유의 야성을 상실했기 때입니다.

‘우리 안의 사자의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빨리 돈을 모아 사자의 우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조기 은퇴 해서 배낭여행이나 RV여행이 인생의 궁극적 목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삶이 꼭 행복할까요?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의미있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입니다. 베이징 겨울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특별히 평소에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선수들이 더욱 행복해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이 주목하지도 않고 후원도 별로 받지 못하는 종목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헤치고 좋을 결과를 거두었을 때 남다른 감격이 있기 때문입니다.

믿는 성도들은 바로 이런 종류의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만족스런 삶을 사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고통과 슬픔이 없는 편안한 인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어려움을 주님께 맡기고, 힘들지만 가치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럴 때 인생의 행복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지난 주에 중국에 들어가서 탈북자들을 돕고 하나님 나라의 귀한 일꾼으로 훈련시키는 사역을 감당하다가, 중국 사법기관에 체포되어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풀려난 어느 선교사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행복할 만한 조건이 하나도 없는데, 그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났고, 확신에 찬 목소리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을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우리 안의 사자’처럼 편안함 때문에 의욕도 없고 쟁취할 목표도 없는 인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고난이 있더라도, 도우시는 주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살 것인가. 이 양자택일의 기로 앞에서 선뜻 가볍게 대답하기보다는, 매일 고민하며 그날 순종해야 할 길을 선택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