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장(死藏) 시키면 안되는 것들>_4/24/2022

Author
관리자
Date
2022-04-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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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라디오 뉴스에서 작년 10월에 당첨된 파워볼 복권 당첨자가 아직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서 무려 222만불의 돈이 잠자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사흘만 있으면 당첨금이 무효가 되어 캘리포니아주의 공립학교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럴 때 사장(死藏) 시킨다고 표현하는데 사전에는 ‘사물 따위를 필요한 곳에 활용하지 않고 썩혀 둠’라고 나옵니다. 이사를 가느라 짐을 정리하다 보면 그동안 애타게 찾던 물건이나 찾지 못해서 새로 구입했던 물건들을 발견하면서 탄식할 때가 있습니다. 유효기간과 상관없는 물건이면 다시 사용하면 되지만 꽤 가치가 나가는 물건인데도 제 때 쓰지 않아서 사장된 물건이나 서류를 발견하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장시켜서는 안될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장시키면 안되는 것은 우리가 받은 복음입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롬 1:16). 누구든지 복음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사람의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영혼이 구원받을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가 회복되고 때로는 건강과 물질적인 축복까지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복음을 전하지 않고 사장시킨다면 그것은 너무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불치의 병에 특효약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해주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사장시키면 안되는 것이 또 다른 한가지는 가정교회입니다. 가정교회는 신약교회의 회복운동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이 땅에 있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그래서 교회를 ‘제 2의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제 역할을 하려면 개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형태과 기능이 중요합니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모든 교회는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그 당시에 별도의 교회 건물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교회 자체에 가정의 개념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는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대위임명령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잠시 후면 초대교회를 세울 사도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사명’(마 28:19-20)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사명을 다하는 교회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런 교회관을 가지고 꾸준히 가정교회를 해나가는 교회들은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며 영혼구원의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민교회의 가장 큰 과제인 2세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면에서 가정교회가 좋은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는 사장시키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교회 갱신의 최고봉입니다. 내일부터 우리 교회에서 시작되는 101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컨퍼런스는 가정교회라는 최상의 목회철학을 다시 구현하기 위해 모이는 행사입니다. 컨퍼런스를 위해 수고하시는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수고와 섬김 뿐 아니라 우리 포도원교회 가정교회가 다시 한 번 멋지게 세워지는 꿈을 꾸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