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충성인가 열매인가>_5/15/2022

Author
관리자
Date
2022-05-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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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만 하면 열매는 없어도 되는가, 아니면 꼭 열매가 있어야 충성한 것인가? 쉽게 답을 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예수님의 유명한 달란트 비유의 핵심은 충성에 있습니다. 다섯 달란트를 가지고 다섯 달란트를 남긴 사람과, 두 달란트를 가지고 두 달란트를 가진 사람에게 주신 주인의 칭찬은, 글자 하나 다르지 않고 완전히 똑같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했으니 큰 것으로 맡기리라” 그래서 이 비유는 “하나님은 자로 재지 않으시고 저울로 다신다”는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은, 만일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이 두 달란트를 남기고 만족했다면 그것도 충성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 사람은 최선을 다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이 최선을 다해서 다섯 달란트를 남기고, 마찬가지로 두 달란트 받은 사람도 최선을 다해서 두 달란트를 남겼을 때, 똑같은 칭찬을 받았던 것입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나는 충성만 하면 되고 열매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혹시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시키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반면에 눈에 보이는 열매만을 중시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해서, 함부로 남을 판단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그것도 잘못하는 것입니다. 열매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혹시 그 열매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욕심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내 열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열매를 맺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충성과 열매맺음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첫째,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자랑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 맞게 은사를 주시고 기회를 주십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 우리는 자책하고 절망하기 쉽습니다. 옆집 정원이 늘 더 푸르게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옆집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둘째, 충성의 핵심은 치열함입니다. 충성했는지 아닌지 판단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편에서 충성의 기준은 치열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충성의 모범은 하나님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도 ‘하나님의 열심’이 필요했습니다. 대충 적당히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들을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고, 그 아들을 죽음에서 살리시기까지 하나님은 권능을 보여주셨습니다. 복음은 어느 것 하나 대충 이루어진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치열한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면 우리의 충성에도 치열함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보다 좀 더 효과적으로 좀 더 많은 사람을 섬기려고 할 때 치열함이 생깁니다.

셋째는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게 해주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이고 우리는 가지입니다. 가지가 노력한다고 열매가 맺히는 것이 아니라, 포도나무에 잘 붙어있으면 열매는 저절로 맺히는 것입니다. 물론 나무에 든든히 붙어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충성이 필요한 것입니다. 충성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최우선을 두는 것입니다. 충성은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오래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충성은 자신의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영성의 궁극적인 열매입니다. 내힘이 아닌 주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힘으로 진짜로(!) 충성하는 주님의 종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