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도토리 키재기>_6/12/2022

Author
관리자
Date
2022-06-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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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는 것은 무시 당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무시를 당하면 마음에 큰 흔적이 남고 그런 상처는 평생 지속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우리는 남에게 무시를 당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남을 무시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다른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남을 무시하는 것은 악한 행동이며 당연히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 남을 무시하는 경우는 스스로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부주의한 농담으로 남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는 것은 흔히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남을 무시할 권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남을 무시하는 마음은 자신이 가진 것을 드러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을 무시하는 것은 곧 상대를 지으신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은, 동일하게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입니다.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가장 흔한 근거는 재물과 학벌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 자체로 인한 고통 못지않게 다른 사람에게 무시 당하는 고통이 큽니다. 그래서 복수심을 품기도 하고, 반대로 성공의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 성도들은 절제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비록 자신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더라도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을 배려해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지나치지 않도록 자신의 능력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삶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학벌의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 학벌의 차이는 아주 작은 차이에 불과합니다. 요즘은 수능시험이 있지만 과거에는 예비고사 성적에 따라서 지원하는 대학이 결정되었습니다. 저는 대학입시 본고사 시험을 본 세대인데, 수학 문제 같은 경우는 불과 5-6개의 주관식 문제를 내주고 우열을 가립니다. 불과 1-2점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고 학교 이름이 달라집니다. 더욱이 학벌은 가정 형편이나 부모의 후원이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학벌에 집착해서, 그것을 평생의 기득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인생의 성패는 입학성적이나 학벌보다는, 개인의 균형잡힌 인격, 건강한 대인관계, 건강, 무엇보다도 신앙이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수십 년 전에 치른 대학 입시 점수를 평생 동안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거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근거로 삼는다면 이는 전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입니다. 그 밖에도 신장을 비롯한 외모나 집안 배경, 이민 온 년수 등 남을 무시하는 조건은 끝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웃을 무시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든 자랑거리는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합니다. 자랑하는 것은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인지를 망각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내가 무시를 당했을 경우에는 나를 무시하는 상대와 맞붙기보다는, 오히려 좁은 시야에 갇혀 사는 그 사람을 긍휼히 여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공사중(Under Construction)’입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아는 대로 행동하지 못할 때가 많은 불완전한 존재들입니다. 누구를 대하든지 서로를 향한 긍휼의 마음을 가질 때 무시로 인한 상처받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무시할 권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