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실패한 자리로 돌아가기>_10/23/2022

Author
관리자
Date
2022-10-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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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면 그 장면을 생각하고 싶지도 않게 됩니다. 그러나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는 자세가 그 문제에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어 주지는 못합니다. 내가 실패한 문제를 직면하기 전까지는 그 문제를 뛰어넘는 삶의 비약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필수적인 것 중의 하나가 운전입니다. 처음에는 재미있어 하다가 한번 사고가 나면 그 다음에는 운전대를 잡고 싶지 않습니다. 특별히 사고난 현장 근처는 지나가고 싶지도 않게 됩니다. 그렇다고 운전대를 놓아버리면 어떻게 됩니까? 기본적인 생활도 영위해 나갈 수 없게 됩니다. 떨려도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고가 일어났던 현장도 지나다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실패한 자리에 직면하도록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나타나셔서 세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번 부인했던 것을 상기시키신 것 같습니다. 또한 사람들과 불을 쬐면서 예수님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숯불에 생선을 구워주시면서 베드로의 소명을 회복시켜주십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폭풍우와 회오리의 한복판에 서서 다시 주님을 만나 주님과 함께 서서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가를 배워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상처를 건드리시는 것이 아니라 꼭 배워할 것을 배워서 더 앞으로 나가게 인도해주십니다.

교회에서 섬길 때도 상처를 받거나 실패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동기가 옳바르다면 주님을 섬기는 일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을 나눈 것처럼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면 안됩니다.’ 코로나 사태로 긴 공백을 가진 이후 올해 목장 사역에 많은 영향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럴 때 ‘내가 한 일들이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나 의구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우리를 더욱 낙심하게 만들 뿐입니다. 이제는 지나간 힘든 시간을 직면하면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깨닫고 앞으로 나갈 때입니다. 혹시 자만하거나 나만 옳다는 자기 의에 대한 과신은 없었는지, 불성실한 점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돌이키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한 자리로 돌아가기’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