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_2/25/24

Author
관리자
Date
2024-02-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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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부활절은 3월 31일 입니다. 따라서 사순절과 고난주간도 이 날짜를 기준으로 역산합니다. 3월 31일을 기준으로 거꾸로 평일 40일을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사순기간은 2월 14일부터 3월 29일이 됩니다. 사순절은 부활절 전까지 여섯 번의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하는데, 부활절 46일 전인 수요일(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부터 부활절 전날까지 지킵니다. 사순절의 정확한 날짜는 부활절이 매년 바뀜에 따라 해마다 다릅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노아의 홍수 때 40일간 비가 내렸고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 광야생활을 했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40일간 마귀의 시험을 받으셨고,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무덤에 머물러 계셨던 시간도 40시간으로 여깁니다. 이처럼 40이라는 숫자는 고난과 인내를 상징합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회개와 기도, 절제와 금식, 이웃을 향한 자선과 섬김, 깊은 명상과 경건의 생활을 통해 우리의 구원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순절은 구교의 전통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순절이 공식화된 것은 종교개혁 이전인 AD 325년 니케아 공의회 때 결정된 것입니다. 지금도 로마 카톨릭 뿐 아니라 동방정교, 그리고 장로교를 비롯한 여러 개신교회들이 사순절을 지킵니다. 사순절 기간은 일년 중에서 절제와 금욕을 훈련하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초대 기독교에서는 사순절 기간 동안 ‘사순절 식사’라고 해서 고기를 제외한 채소 중심의 간소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식사의 전통은 점점 완화되어 요즘은 사순절 기간에 절제된 식사를 권장하고 성금요일(Good Friday)만 금식하는 것으로 간소화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사순절을 지키는 이유는 이 시대가 너무나 절제와 금욕과는 거리가 먼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는 부활주일 전 3주간 다니엘금식기도를 가질 예정이고 자세한 내용은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순절이 우리 삶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리잡은 영적인 굳은 살이 벗겨지고 순전한 신앙이 회복되는 기간이 되도록 매일의 삶에 성결의 열매가 맺혀지는 귀한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