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교회 탄생 30주년에 드리는 감사(6/14/20)

Author
PBC
Date
2020-06-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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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로나사태로 중단되었던 현장 예배가 석 달만에 재개되는 날이자 포도원교회가 공식적으로 첫 예배를 드린지 꼭 30년이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우리 교회는 1990년 1월 당시 풀러신학교의 학생이었던 한종수 전도사님이 세리토스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몇 달의 준비 기간을 거쳐 1990년 6월 10일 주일에 토렌스에 있는 캐시미어 중학교에서 한종수 전도사의 목사 안수 예배와 함께 포도원교회의 공식적인 첫 예배가 드렸습니다.  이후 론데일에 있는 미국 교회를 2년 정도 빌려쓰다가 1993년 가디나에 있는 가디나토렌스침례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며 교회가 정착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2000년 2월 마지막 주일에 제 2대 목사로 취임하여 오늘까지 20년이 넘게 우리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006년 지금의 성전을 건축하고 그해 추수감사절에 새성전에 입당하게 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은 건물에 4개의 교회가 시간을 쪼개 예배를 드리며 새성전에 들어오기 전 5년 반 동안을 가디나 고등학교에서 2부 예배를 드리던 시절이 따뜻한 추억으로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또한 부임한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가정교회 사역에 동참하여 영혼구원과 제자훈련, 그리고 세계 선교에 동참하는 교회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만남의 축복의 결과였습니다. 한종수 목사님은 저와 신학교 졸업 동기생입니다. 청년부 전도사로 있을 때 여름 수양회 강사로 초청한 것이 인연이 되어 제가 한 목사님의 후임이 되었고 지금은 한 목사님의 선교사역을 후원하는 동역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포도원교회에 부임한 이후로는 좋은 평신도 사역자들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부임 당시에 세 분의 안수집사님이 계셨는데, 한결같이 저를 지지해주시고 후원해주셨습니다. 그덕분에 저는 2대 목사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마음껏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김영민, 오흥식, 유병원 세 분 집사님의 겸손한 섬김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후로 제자훈련과 가정교회 사역을 통해 세워진 많은 평신도 사역자들과의 만남은 저의 목회에 허락하신 최고의 열매입니다. 구원의 확신도 없었던 분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삶의 목표를 찾고 하나님의 나라와 선교사역을 위해 헌신하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목회자에게 주신 최고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자 목녀님들의 뜨거운 헌신으로 VIP들이 주님을 만나고 또 다른 사역자로 세워지는 것은 예수님이 꿈꾸셨던 신약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를 통해 만나게 해주신 많은 신실한 일꾼들 덕분에 저는 제 실력보다 더 과분한 사랑과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을 아프게 했던 기억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느 목사님들과 비하면 저는 거의 목회를 거저먹었다(!)고 할 정도로 평탄한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이제 코로나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시기를 지나면서 주님은 우리를 더욱 정결하게 만드셔서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의 신부로써 세상을 섬기라고 부르십니다. 지나간 과거의 영광이나 상처는 모두 뒤로 하고, 사도 바울처럼 앞만 보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려고 합니다. 항상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절박한 마음으로 어두운 세상을 섬기면서, 우리의 남은 생애가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 아낌없이 드려지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동안 포도원교회를 ‘나의 교회’로 사랑하며 몸과 마음과 열정을 다해 섬겨주신 모든 분들과 부교역자들, 특히 현재 교회의 리더십으로 섬기는 모든 분들께 마음에서 나오는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