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비정상이 정상입니다> 6/27/2020

Author
Young Min Chung
Date
2020-06-27 09:24
Views
195
<비정상이 정상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위 뉴노멀의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전에는 당연하던 것이 이제는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배만 하더라도 교회에 나와서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이 당연했고 주일예배 후에는 함께 점심 식사를 나누며 교제하는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글보다는 전화로, 전화보다는 대면해서 직접 만나는 것이 친밀한 관계를 위해서 더 좋은 일이었는데 이제는 대면 접촉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전에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비정상이 된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목표는 안정된 생활입니다. 장래가 보장되고 미래의 불확실한 것들을 최대한 미리 해결한 삶이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세상에는 아무 것도 보장된 것이 없고 완전히 안전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성경에서 가르치는 이 땅에서의 삶의 실상이었습니다. 성경은 심지어 우리 인생을 안개에 비유합니다.
(약 4:14)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학기술문명을 지나치게 신뢰하면서 마치 우리 힘으로 안정된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그런 삶을 추구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가졌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세상적 안정을 좇아서 살았던 것입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이 땅에서 믿음으로 승리한 사람들을 묘사하면서 그들이 나그네로 살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히 11:13)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음을 따라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들은 약속하신 것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고 반겼으며, 땅에서는 길손과 나그네 신세임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은 나그네처럼 사는 것이 정상이고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보장된 미래를 추구하는 것이 비정상입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지하동굴에서 살면서도 신앙을 지킬 수 있었고,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서 나그네의 삶을 살아가는 선교사들도 담담하게 맡겨진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삶이 비정상이 아니라 이 땅의 것에 집착해서 세상이 주는 안전만을 추구하는 삶이 비정상입니다.
우리가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지를 똑바로 인식한다면 세상을 좀 더 넓은 눈으로 바라보고 넓은 가슴으로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에만 집착할 때 돌아오는 것은 끝없는 불안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믿음으로 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 믿음이 있는 곳에는 불안과 공포심은 자리잡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적 가치관을 회복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사는 태도가 비정상입니다. 인생은 안개와 같고 인생살이는 나그네의 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땅에 잠시 출장 온 사람들임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어려운 시기에 흔들림없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는 순례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