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양심적인 그리스도인> 7/25/2020

Author
Young Min Chung
Date
2020-07-25 09:29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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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영국의 신학자였던 존 위클리프(1324?-1384)는 강직하고 진리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만연했던 가톨릭 교회의 부패상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면죄부 판매와 성직 매매의 문제점들을 지적했고, 성경에 명시되지 않은 교황의 권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주장들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보다 한 두 세기를 앞선 것이었기에, 당시 영국은 물론 유럽 사회 전체에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그의 개혁적인 사상이 담긴 저작물들은 판매 금지되거나 소각되었고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직도 박탈당했습니다. 그러나 위클리프는 이런 박해에 굴하지 않고, 특히 모든 사람이 자기 나라 언어로 된 성경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초로 영어 성경을 번역했습니다. 실로 영국에 기독교가 전파된지 1천여 년 만인 1382년의 일이었습니다. 그가 번역한 영어 성경은 후대에 ‘위클리프 역 성경’이라고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당시 종교지도자은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는 불경죄를 범했다는 이유로 죽은 지 44년이 지난 위클리프의 무덤을 파해쳐져서 시체를 불살라버렸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누가 옳았고 누가 하나님께 더 쓰임 받았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위클리프는 ‘자국어 성경 번역’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펼쳤고 후대에 그는 ‘종교 개혁의 새벽별’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위클리프처럼 자신의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물론 어느 누구도 스스로 양심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음을 가진 성도들로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양심에 따라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양심은 모든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이 넣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양심의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듣고도 못들은 척 외면하면서 자신을 속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양심을 통해 성령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양심의 소리를 잘 듣고 그 음성에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정말 내 안에 살아계시고 우리의 마음의 모든 것을 살피시는 분’이라는 것을 세상에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양심을 팔아먹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자신이 과거에 남을 비난할 때 했던 말과 행동을 자기도 똑같이 행하면서 안색도 변하지 않는 뻔뻔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기 시작하면 우리들도 얼마든지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믿는 성도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양심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인식하는 양심은 희미하고 자기중심적이지만 믿는 성도들의 양심의 기준은 인격이신 성령님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손해가 나고 오해를 받더라도 양심을 깨끗하게 지키고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사는 것이 성도의 본분입니다. “선한 양심을 가지십시오. 그리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는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욕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을 헐뜯는 그 일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벧전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