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회칼럼 <남에게 준 것만 남길 수 있다>

Author
Young Min Chung
Date
2020-08-29 09:16
Views
120
<무엇을 남길 것인가>
고린도전서 13장을 사랑장이라고 하는데 그보다 요약된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가 로마서 12장 9-16절에 나옵니다. 사도바울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은 성도들의 실제 삶이 어떠해야하는지 설명하면서 사랑의 속성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서로 다정하게 대하라(Be devoted one another in love), 다른 사람을 나보다 더 존중하라(Honor one another above yourselves), 성령이 주신 뜨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섬기라(Never be lacking in zeal), 필요한 사람과 함께 나누라(Share with the Lord’s people who are in need), 남들을 대접하라(Practice hospitality), 기뻐하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Live in harmony with each other).
‘사람은 남에게 준 것만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죽은 다음 우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조객들이 나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까 한 번 상상해봅시다. 나의 가족과 친구들이 나에 대해서 가장 먼저 기억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남긴 재산, 세상적 업적보다는, 정말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일 것입니다. 사랑하던 사람들과 나눴던 아름다운 삶의 추억들, 특히 내가 보여준 삶의 본보기, 베풀어준 사랑과 도움, 관심과 배려,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준 일들, 이런 것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유산일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이유도 똑같습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포함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난 수요일(19일) 아침에 주님의 부름을 받은 미라클랜드침례교회 이상래 목사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지난 15년간 우리 교회와 같이 가정교회 사역에 동역했고 같은 침례교단에 속해서 많이 일을 함께 했던 분입니다. 2년 전에는 이 목사님의 소개로 아프리카 선교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이 목사님은 늘 복음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섬김이 몸에 밴 분이었습니다. 때로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기가 가진 것을 주지 않고는 못배기는 성품이었습니다. 저는 농담삼아 ‘목사님은 강요의 은사가 있다’고 하기까지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작년 가을에 발병한 이후 잘 버텨왔는데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 저보다도 한 살 어린 나이에 홀연히 주님 품으로 떠났습니다. 이 목사님이 떠나고 난 지금 저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새롭게 다짐하게 됩니다. ‘남에게 준 것만 남긴다’ 이런 삶이야말로 예수님을 본받는 삶일 것입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상래 목사님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하며 인생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한 주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