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회칼럼 <누구를 찍어야 하나> 10/25/2020

Author
Young Min Chung
Date
2020-10-25 08:09
Views
138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선거가 벌어지는 해에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방역 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제와 극심한 인종적 갈등까지 더해져서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뿐만 아니라 전체의 3분의 1이 바뀌는 연방상원의원 선거와 각 지역의 정치인들, 그리고 여러가지 주민발의안들도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가 던지는 한 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미국은 강력한 대통령중심제 나라이기 때문에 대통령 선출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지금 두 후보가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 사람의 유권자이자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으로써 어떤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지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물론 미국은 주별로 승자독식제도를 택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에 사는 우리는 대통령선거에 큰 동기를 갖기 어렵지만 여전히 선거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첫째로 크리스천은 정치가 최종 대답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그의 책 <내가 믿는 신>에서 ‘지나친 정치활동은 얼마든지 종교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참된 희망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대통령에게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은 대통령을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시지만, 인간 정치지도자에게 모든 것을 거는 것을 크리스천의 자세가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적 삶이 정치 상황 때문에 울고 웃는 삶이 되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둘째로 정치가 지나치게 이데올로기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정치는 그야말로 국민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한 봉사여야 합니다. 따라서 정치가는 현실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치가 이념, 즉 이데올로기에 종속되면 정치는 그 때부터 우상화됩니다. 정치가 이념에 치우치면 선과 악의 기준이 없어집니다. 오직 나와 우리 편만 옳습니다. 그 결과 이념에 치우친 정치인들은 너무나 뻔뻔합니다. 자기들이 벌이는 악과 불의에 대해서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무시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좌파든 우파든 지나진 정치이념의 신봉자가 되서는 안됩니다. 어느 편이든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고 부패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차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선거입니다. 우리는 정치인들을 선택할 때 후보자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들의 과거의 행적을 참고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 누구도 도덕적 흠결이나 인격적 부족함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그 사람이 얼마나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했는가, 적어도 위선적인 사람은 아닌가, 과연 나라를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그 사람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지나간 삶의 궤적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고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출마한 미국의 두 대통령 후보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정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사람인지, 얼마나 양심적인 사람인지, 과연 나라를 더욱 정의롭게 만들고 역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투표권이 있는 분들은 11월 3일 선거를 위해 꼭 한 번은 기도하시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