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회칼럼 <코로나 시대의 가정교회> 11/8/2020

Author
Young Min Chung
Date
2020-11-08 08:22
Views
75
교회는 교회(敎會)라는 이름 자체가 보여주듯 모이는데서 존재 가치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교회는 삼위일체라는 공동체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본받아 공동체를 통해 존재 목적을 이루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초의 신약교회인 예루살렘교회도 날마다 모이기를 힘썼고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주신 분명한 사명입니다(히 10:25). 그런데 교회의 존재 가치를 가장 분명하게 규정하는 ‘모이는 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가 이 상황을 잘 극복하지 못하면 교회의 장래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교회의 장래에 대한 많은 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도 관심을 가지고 그런 논의에 주목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제시하는 대안들에서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첫째는 코로나사태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의 교회들을 새롭게 정화시키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본질에서 멀어진 교회, 내용보다는 외형에 치중하던 교회들이 교회의 진정한 존재의미를 회복하는 기회가 왔습니다. 그 결과 이전보다 더 심플한 교회, 슬림한 교회 구조를 통해서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영혼구원과 세계선교에 전력을 다하고, 더 이상 힘 자랑하는 교회가 아닌 세상을 섬기는 겸손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대그룹보다는 소그룹에서 교회의 존재가치와 참된 기능을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나 셀교회 같은 평신도들이 이끌어가는 그룹에 교회의 미래가 달려있다데 대부분 동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최근 실시된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이후 전통적인 교회와 소그룹 중심의 교회 사이에 교회의 건강성에 큰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우리 교회가 추구하는 가정교회는 다른 소그룹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정교회를 가장 쉽게 말하자면 개척교회입니다. 그 가정교회를 평신도들이 이끌어가고 여러 가정교회들이 모여서 연합 목장 교회를 이룹니다. 각 목장이 교회의 모든 기능을 감당하기 때문에 예배와 양육, 전도와 선교와 봉사가 골고루 일어나기를 추구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교회가 20년 전부터 올바른 트랙에 들어와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정교회는 외적 부흥이 아닌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래로 한동안 모두가 놀라고 당황해서 우왕좌왕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11월부터는 목장을 다시 세우는데 우리의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영상으로 모이는 것이 조금 불편하지만 장점도 많습니다. 거리와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음식 준비도 생략할 수 있습니다. 모이는 시간도 전보다는 줄일 수 있고, 배우자인 목장 VIP들을 만나기도 쉽습니다. 물론 공동체성을 경험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대면 모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이 땅에 남겨놓으신 주님의 몸입니다. 지상 교회는 예수님이 이루고 싶어하시는 소원을 이루는 곳입니다. 그 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신 것이 가정교회임을 믿고 우리 교회의 모든 목장을 다시 활성화시키는데 모두 하나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