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상급에 대한 오해 풀기>_3/14/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03-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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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설교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을 보충하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20장에는 천국 상급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들이 나옵니다. 첫째는 ‘포도원 일꾼’에 대한 비유로 새벽 6시에 온 사람이나 오후 5시에 온 사람이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받는다는 이야기와 더불어 예수님의 제자들이 누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것인지를 놓고 다툼이 벌어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을 섬긴 것에 대한 ‘보상’을 체험했다고 간증합니다. 하나님은 분명 성도들의 진실한 헌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현세에서 보상하십니다. 그렇다면 다가올 미래의 천국의 보상은 어떤 것일까요? 미래의 천국 보상에 대한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째는 구원 이외에는 추가적인 상급이 있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개혁주의). 두번째는 ‘구원은 믿음으로 받지만 상급은 행위로 받는다’는 보다 대중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 견해는 각각 성경 해석상의 약점이 있습니다. 건강한 천국 상급론은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은혜의 왕국에서 행위의 수고에 따른 보상은 없습니다. 포도원 일꾼의 비유는 ‘구원은 믿음으로 받지만 상급은 행위에 따라 받는다’는 생각을 배척합니다. 천국의 상급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품삯과 같습니다. 이런 결과가 생기는 이유는 포도원 주인이 특이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나라는 행한대로 갚지 않으시는 ‘은혜의 법칙’이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주인의 관심은 무가치한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은혜의 나라에서는 우리의 수고에 따른 상급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선한 일을 하는 것이나 희생하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지 공로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구원 외에 행한 대로 주시는 영원한 보상이 있다.
두번째 이야기를 보면 각자 받는 상급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님의 보좌의 우편과 좌편에 앉는 것은 분명한 특권입니다(마 20:22-23).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상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다른 본문에도 나옵니다(마 5:12, 눅 6:35). 천국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취급받는 곳이 아닙니다. ‘므나의 비유’는 이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줍니다(눅 19:12-17). 종들은 동일하게 한 므나씩 받았지만 각기 다른 이윤을 남겼고 그 결과 다섯 고을과 열 고을을 다스릴 권세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조차도 보상으로서의 공로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보상은 은혜로운 선물일 뿐 인간의 업적에 대한 대가 지불이 아닙니다.
3. 보상은 모든 것을 은혜로 여기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역설적으로 말해서, 보상은 그것을 기대하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늘 감사하면서 고난 중에도 열심히 섬기며, 모든 것이 은혜일 뿐, 자신은 무익한 종으로 여기는 사람이 보상을 받습니다. 보상의 차이는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덜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갈 하늘 나라에는 질투나 부러움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서로의 수고에 대해서 감격하고 칭찬하는 일만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도 바울이나 베드로가 받을 보상이나 지위는 나에게도 큰 기쁨이 될 뿐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보상의 핵심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입니다. 보상 받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만이 섬김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보상은 받은 은혜를 깨닫고 수고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지 인간의 공로를 보상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앙생활도 또다른 경쟁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