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코로나사태 1년의 회고와 전망>_3/21/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04-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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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같이 지나간 1년이었습니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 함께 우왕좌왕하고 불안해했던 일년이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사태는 3차에 걸친 대유행이 지난 지금에야 어느 정도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그동안 보여준 미국의 대응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연방 정부부터 일반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안일한 모습을 보였고 마침 맞물린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입김마저 더해져서 상상을 초월하는 사망자와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늦게나마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서 어느 나라보다 빨리 백신이 생산 공급된 것은 그나마 미국의 힘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기간에 터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미국 전체를 또 다시 큰 소용돌이로 몰아넣었고 지난 1월 6일에 있었던 사상 초유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은 코로나 시대를 정리하는 끝판왕(!)이었습니다. 악몽같은 2020년을 반영하듯 최근 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도 했습니다.
아직도 남은 과제들이 많지만 백신 공급이 늘어나면서 경제 제재도 완화되고 학교 재개방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시점에 우리 교회가 오늘부터 부분적이나마 현장 예배를 시작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회는 에클레시아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런데 모이는 것이 가장 회피 대상이었던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당연히 여겼던 여러 모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어떤 경우에는 우리의 신앙이 이렇게 기초가 부실한 것이었는지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될 회복의 과정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2천년 전에 쓰여진 성경이 아직도 유효한 것을 볼 때,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근본 원리들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 시대는 이전 시대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거라고 예상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불변하시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가운데, 더욱이 본성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인간들이 꾸려가는 세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전의 삶으로 거의 완벽하게 돌아갈 것입니다. 벌써부터 실리콘 밸리에 있는 대형 IT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그만하고 출근할 것을 지시하기 시작했답니다. 비대면에 한계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저는 ‘결코 요행수를 바라지 말자’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새롭게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돈을 뿌려대는 상황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자신에게 정직하고 하나님께 성실한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코로나 사태는 자칫 남에게 의존하며 공짜를 바라는 퇴행적인 문화를 만들 위험이 있습니다. 경제 문제만 아니라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가져야 할 기본 자세는 빨리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 빼고는 ‘뿌린대로 거둔다’는 삶의 원리는 언제나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코로나 기간에 주신 많은 영적인 은혜와 깨달음을 마음에 간직한 채, 하나님의 신실한 청지기로 하루 하루 사명을 다하는 것이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