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영상예배, 어떻게 되나요?>_6/13/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06-16 11:19
Views
387
코로나사태와 더불어 시작된 영상예배가 시작된지 1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시간 방송을 하지 못하고, 토요일 저녁에 저와 예배 준비팀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녹화 영상을 교회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이후 유튜브를 통한 생방송이 시작되어 지금까지 실시간 영상예배를 방송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설교부분만 따로 편집하여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영상예배는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영상예배를 언제까지 드려야 하는지 결정해야 할 단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영상예배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예배를 드리기 위한 대안이었고, 그 목적을 위해서 효과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예배가 길어지면서 부작용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릴 때와는 다른, 느슨한 자세와 태도로 예배에 임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입니다. 거기다가 녹화 영상이 남아있다보니 정해진 시간에 예배를 드리기 보다는 자기가 드리고 싶은 시간에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 앞에 ‘나와서’ 자신을 바치는 예배를 ‘드리기’보다는, 내가 ‘편한’ 시간에 예배를 ‘시청하는’ 예배답지 않은 예배가 많아진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적당한 시기에 실시간 예배를 중단하는 것이 성도들을 교회로 나와서 온전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는 해법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어떤 계기를 통해 영상예배를 선교적 차원에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리고 세상과 복음 사이에는 매개체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미디어라는 말의 원래 뜻입니다. 이 시대는 미디어의 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에 영상예배를 드리게 되니까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교회에 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몇몇 가정이 코로나 기간에 우리 교회 영상예배를 통해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는 미국 내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불가피하게 출타하거나 여행중인 경우, 근무시간이 맞지 않는 경우, 혹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도 영상으로나마 예배를 드릴 방법이 생긴 것입니다. 이처럼 영상예배는, 몇가지 위험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일날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하여 우리 교회에서는 실시간 영상예배에 대해서 당분간 아래와 같이 방침을 세웠습니다.
1. 실시간 영상예배는 사정상 도저히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성도들을 위해 계속 제공합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는 타지로 출타하는 경우, 입원, 불가피한 근무시간 등입니다. 단순히 편리함 때문에 영상예배를 드리는 것은 결코 예배자의 자세가 아니며 피해야 할 유혹입니다.
2.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영상예배를 드리는 분들은,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과 다름없는 마음 자세와 태도로 신령과 진정을 다해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3. 등록 교인들로서 영상예배를 드린 경우는 각 목장의 목자에게 보고해주시면 주일 예배 참석으로 간주하도록 하겠습니다.
4. 영상예배 사역을 위해 도와주실 분들의 헌신을 기다립니다. 영상예배를 위해서는 사역자들의 수고가 많이 필요하며, 이런 섬김이 없으면 영상예배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특별한 경험이나 능력보다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섬겨주실 분들이 필요합니다.
5. 주일 설교 영상은 교회 홈페이지에 계속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