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람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_7/25/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07-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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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사람이 변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립니다. 변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사람의 기본적인 성격은 지능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어려서 형성되기 때문에, 이후에 변하더라도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사람이 변한다는 논리는 마음(心)은 정해지기보다는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 성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사람이 타고나는 기본적인 성품과 기질은 웬만해서는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이 내성적으로 바뀌거나 그 반대로 바뀌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변화는, 인간의 기본적인 죄성을 전제로 하고, 영적 훈련을 통해 일어나는 영적 성숙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영적 성숙이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라면 그런 변화는 분명히 가능합니다. 만약 사람이 변할 수 없다면 성화라는 개념 자체가 무의미할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 인격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적어도 아래 2가지를 늘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로 인격의 변화는 항상 조건부이고, 그 조건은 성령충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숙한 나’와 ‘미숙한 나’의 두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숙한 모습은 바로 우리 안에 늘 잠재되어 있는 죄성을 드러내는데, 반대로 성숙한 모습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상태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둘은 늘 갈등을 일으키며 늘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이 바라시는 것은 육체를 거스릅니다. 이 둘이 서로 적대관계에 있으므로,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됩니다”(갈 5:17). 인간의 죄성은 중력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항상 존재하는 죄성을 이기는 길은, 죄성의 힘보다 강한 성령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의 유혹에 빠져서 성령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순간, 육체의 욕망, 즉 우리의 미숙한 자아는 자동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화란 성령께 지배받는 삶을 계속 훈련하면서, 큰 그림에서는 점점 더 예수님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다른 사람의 변화를 평가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변화는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변화가 어떤 시기에(sometime), 어떤 방법으로(somehow), 어떤 장소에서(somewhere) 일어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믿지 않던 남편이 예수를 믿었는데, 아내가 가장 원하는 변화는 집안에서 가족들에게 더 좋은 남편과 아빠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형제는 아직 집안 식구들 앞에서는 쑥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변화된 모습을 잘 모이지 못합니다. 대신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괄목할만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자기가 원하는 변화는 안보이니까 ‘예수 영접해도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인격의 변화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측면을 다 보고 계시지만 인간은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다른 사람의 변화에 대해서 속단하거나 쉽게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실망은 대부분 잘못된 기대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멀쩡해보이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다 환자들이고, 교회는 그런 환자들이 모인 영혼의 종합병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나 다른 사람한테서 기대만큼 변화가 없다고 좌절하기보다는, 조그만 변화에도 감사하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것이 감사노트를 쓰는 동안에 얻을 수 있는 열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