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휴스턴서울교회 방문 중입니다>_9/5/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09-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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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휴스턴서울교회의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 때 3번 설교하면 모든 집회가 끝납니다. 이번에 오게 된 것은 휴스턴서울교회가 작년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부 강사를 모시는 부흥회를 하지 못해서 2년만에 모이는 부흥회에 저를 강사로 초청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코로나 이후에 가정교회의 본산인 휴스턴서울교회가 어떻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이 많이 들어서 우리 교회 사역 일정에 약간 지장이 있더라도 꼭 와서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집회 인도를 수락했습니다.
우선 텍사스는 우리가 사는 캘리포이나와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이 많이 다릅니다. 식당에 가도 한국 사람들만 마스크를 쓰고 미국 사람들은 마스크 쓰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학교에서도 원하는 아이들만 마스크를 쓰게 하고 강제하지 않습니다. 확진자가 나와도 교실이나 직장을 셧다운하지 않습니다. 한편에는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코로나와 함께 가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몇 년 만에 와보는 휴스턴서울교회는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이전에 가지고 있던 영혼구원의 열정과 성도들의 뜨거운 영성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니다. 통성기도의 열기와 찬양하는 소리, 말씀에 대한 반응이 뜨겁고 헌신적입니다. 저녁 집회는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는데 목장 모임 대신 모였던 금요 집회 때는 넓은 본당이 거의 다 찼고 새벽예배 때도 많은 분들이 나와서 말씀을 듣고 개인 기도시간을 가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목장은 교인들의 95% 이상 백신접종을 받은 시점부터 전면적으로 대면목장을 시작했습니다. 목장 모임을 할 때는 식사시간에는 말을 적게 하면서 가급적 빨리 식사를 마치고, 나눔의 시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교회도 한 동안 영상으로 목장 모임을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참여도가 떨어지고 나눔의 깊이도 충분하지 않았는데, 대면 목장을 하면서 나눔도 풍성해지고 목장의 VIP들도 초대하는 등 이전의 모습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이 교회에도 코로나 기간에 한국으로 돌아간 가정들이 많고 새로운 한인 이민자나 유학생이 급격하게 줄어서 전체적인 교인 수는 감소했지만 목장마다 세워놓은 5명의 VIP를 놓고 열심히 기도하며 섬기는 열정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교제가 있었던 몇몇 목자 목녀님들의 섬김을 받으며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 중 대부분은 저희 교회 집회에 평신도 강사로 오셨던 분들입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안수집사 직분을 마무리하신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평신도사역자로서 목자 목녀의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시는 모습이 귀합니다. 저는 이번 휴스턴 방문을 통해서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우리가 이미 익숙한 가정교회를 원칙대로 잘 살려서 우리 교회가 다시 한 번 가정교회의 다이나믹을 경험할 수 있기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더욱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며 하늘 나라의 상급을 많이 쌓게 될 것입니다. 여기는 후덥지근하고 비가 많이 옵니다. 내리는 비를 남가주로 가져갈 수만 있다면 꼭 가져가고 싶습니다^^ 돌아가서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