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권면과 방임 사이>_10/17/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10-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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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자목녀의삶’을 공부하면서 매주 저 자신의 목회를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목자목녀의삶’ 공부의 대상은 목자와 목녀들이지만 섬기는 대상의 숫자만 다를 뿐 목자 목녀의 입장이 곧 목사의 입장과 같습니다. 지난 주에 공부한 내용은 권면과 방임의 경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목장 사역을 하다 보면 목장 식구들이 목장의 분위기를 흐리게 만들거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다른 목장 식구들을 실족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목자는 자신이 욕을 먹는 것이 두렵거나 아니면 목장 식구가 목장을 떠나는 것이 두려워서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목장의 분위기와 목장 식구들의 영적 유익을 위해서, 다소 위험 부담이 있더라도 바른 말을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는 늘 긴장선이 있습니다. 어디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언제나 쉬운 답은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1장 10절에서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려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려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있습니까? 내가 아직도 사람의 환심을 사려고 하고 있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닙니다.”
목장의 경우 어떤 목장 식구에게 권면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그 사람의 언행이 VIP나 초신자들에게 덕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는 목장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흐트러지거나 목자의 영적 리더십이 위기에 처할 때 위기 의식을 가지고 권면하게 됩니다. 목자가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굳이 권면이라는 리스크를 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목장 사역의 목표가 목장 식구 모두가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가 되는데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권면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사실 리더들에게 권면은 가장 힘든 섬김 중의 하나입니다. 섬김의 목표는 상대편이 잘되는 것이기 때문에 권면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권면은 사랑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장에 적용되는 똑같은 원리가 교회 전체에도 적용됩니다. 여기서 당사자는 목회자와 교회의 리더들입니다. 저의 경험을 볼 때 권면의 결과가 좋을 때도 있었고 좋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권면을 시도하다가 어처구니없는 부작용을 경험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생기고 나면 권면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권면의 반대편인 방치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권면할 일이 없도록 ‘예방목회’를 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성령으로 충만한 목장과 교회가 되면 자연히 권면할 일이 별로 없어집니다. 모일 때마다 예배와 찬양이 뜨겁고 기도 응답이 많고 영혼구원의 열매가 있으면 거의 모든 문제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영적인 분위기가 약해지면 문제가 되지 않을 일도 문제가 되면서 권면할 일들이 많아집니다. 권면과 방임, 이 둘 사이에 적정선을 찾는 것은 목양의 현장에서 가장 힘든 일에 속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분별력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리더와 구성원 모두 서로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한다면 권면과 방임 사이에서 오는 긴장감이 사라질 것입니다. 결국 사랑과 용서가 최선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