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영성과 건강>_11/14/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11-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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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신문에 한국에서 치매 치료 전문가로 알려진 의사 한 분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 말미에 ‘치매 예방에 모범적인 사례를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90대 중반의 할머니가 보약을 지으러 온 적이 있다. 그는 매일 아침 108배를 하고 불경을 필사하고 절에 가서 따님 같은 할머니들에게 밥 퍼주는 봉사를 하고 있었다. 웬만한 일은 스스로 하며 가까운 길은 아직도 걸어 다닌다고 한다. 식욕이 좋아 이것저것 잘 먹지만 소박한 음식을 좋아하며 잠도 잘 잤다. 특별하게 앓고 있는 병이 없고 건강하다고 했다. 남편과 사별 후 혼자되자 큰 집에서 지내는 것이 적적하지만 감사하는 마음과 하루하루 경배하는 마음으로 지낸다고 했다. 절에서 봉사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다. 이 할머니의 사고구조와 생활습관은 건강 유지와 치매예방의 모범답안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이왕이면 믿음 좋으신 권사님이 모범 사례로 뽑혔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불교와 절이라는 배경을 기독교와 교회라고 대치시키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경건한 권사님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기도를 드리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이웃을 섬기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며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은 생각만 해도 마음을 부요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회를 주시는 시간 동안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켜나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육신의 건강과 영성의 균형을 잘 이루어야 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는 말처럼 건강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어도 실천에 옮길 수 없습니다. 과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버팀목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나름대로 규칙을 만들어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영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육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몸의 훈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 훈련은 모든 면에 유익하니,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의 생명을 약속해 줍니다.’(딤전 4:8) 육신의 건강유지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한 것처럼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경건생활의 습관이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습관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 내용을 잘 알 수 없고 체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삶공부나 영성 훈련을 할 때는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직접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는 느슨해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신경쓰는 만큼이라 영적인 건강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지금보다 훨씬 영적으로 강한 성도들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것 만큼이나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영적인 습관은 그것이 무너지더라도 당장 표가 나지 않기 때문에 소홀하게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바쁘고 분주한 연말의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이럴수록 더욱 긴장해서 영육간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잘 지켜서 영성과 건강이 아름답게 균형을 이루는 멋진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