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좋은 목장을 만나는 기막힌 축복>_11/14/2021

Author
관리자
Date
2021-11-16 11:24
Views
264
지난 2개월 간 중독 치료에 대한 상담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중독 증상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공부했는데, 중독 현상이 재발되지 않게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좋은 소그룹에 속하는 것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친구들이나 가족, 전문가들과 멘토 그룹 등으로 이루어진 소그룹에 속할 때, 지속적인 도움을 받고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소그룹의 가치와 치유 효과는 중독자 치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심리적인 문제에 모두 적용됩니다. 소그룹(3-12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룹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아무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소그룹으로 모일 때는 몇가지 독특한 특성이 나타납니다.

1. 일반화 요소는 소그룹 구성원들이 다른 구성원들과 자신 사이에 동일한 점을 찾아내서 편안함을 느끼며 내가 가진 문제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룹의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유사점을 찾기가 쉽고 그로 인해 마음이 잘 열립니다.
2. 그룹 애착심은 소그룹 구성원들은 자기가 속한 그룹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애착심이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시키지 않아도 그룹원들끼리 잘 모이고 연락도 자주 주고 받으면서 좋은 유대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3. 소그룹에는 모방의 요소가 있습니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듣고 배우기보다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4. 소그룹으로 모이면 카타르시스(감정정화작용)가 일어납니다. 슬픈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처럼, 진솔한 나눔을 통해서 모임에 오기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시원함을 갖게 됩니다. 교회에 적용하자면 ‘은혜 받았다’는 느낌이 바로 감정이 깨끗해졌다는 의미입니다.

가정교회의 목장 모임은 단순한 소그룹이 아니라, 각 목장이 하나의 교회 역할을 하는 소그룹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소그룹의 특징에 더해서 초자연적인 영적인 역사가 일어납니다.
첫째는 목장 식구들과의 깊은 사귐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유익을 생각하지 않는 이타적인 섬김과, 깊은 나눔은 목장 식구들의 마음의 병을 고쳐줍니다. 리더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삶의 나눔은 어떤 공적인 상담 과정보다도 치료효과가 높습니다.
둘째는 목장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도응답이나, 도무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사람의 변화를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을 실제적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좋은 목장에 속해서 목장생활을 하면 시간이 갈수록 얼굴 표정이 달라지고 신앙생활 뿐만 아니라 삶 전체가 활력을 얻게 됩니다.

좋은 소그룹에 속하는 것처럼 큰 복이 없습니다. 더욱이 교회 안의 좋은 목장에 속했다는 것은 더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가정교회에서 목장은 ‘영혼구원’이라는 구체적 목표가 있지만, 그 목표에 앞서서 목장 생활 자체가 가져다주는 행복과 만족감을 경험해야 합니다. 매주 목장 생활을 해나가는 것은 삭막한 사막 가운데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과 같습니다. 좋은 목장을 만나고 그 안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기막힌 축복입니다.